육군 한승식 주무관 기증… 백혈병 환자 살려
“생명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 없잖아요”

육군군수사령부 한승식 주무관. 육군 제공.
육군군수사령부 한승식 주무관. 육군 제공.

육군은 한 군무원이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인공은 육군군수사령부 품질검사실에서 조달품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한승식(39) 주무관이다.

한 주무관은 지난 2005년 우연히 헌혈의 집을 찾았다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알게됐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귀한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말에 그는 곧장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15년이 흐른 2020년 7월, 한 주무관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한 백혈병 환자와 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담당자의 “백혈병 환자에게 생명의 희망을 전달해 달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추가 유전자 확인 검사와 건강검진을 거쳐 지난 24일 백혈병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었다.

한 주무관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은 환자분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또 다른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주무관은 지난 2011년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지금까지 한 헌혈은 122회에 달한다. 지난 2010년에는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하기도 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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