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49개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결과 공개
사회적 책임경영, 재난안전관리 강화 등에 후한 점수
1등급 기관 직원은 200%, 기관장 최고 400% 평가급
당진항만공사 등 13개 기관은 꼴찌 직원 임금 동결
비정규직 8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대구시도시철도공사와 새로운 직무 발굴을 통해 83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경기도 양주시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지방공기업이 2019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의 직원과 임직원은 180~400%의 평가급을 받게 됐다.
반면, 당진항만관광공사, 여수도시관리공단, 영천하수도 등 광역과 기초 지자체 산하 13개 기관은 최하위 등급을 받아 직원들의 급여가 동결되고, 임직원은 연봉이 5~10% 삭감되는 처분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전국 249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
올해 경영평가는 ‘지속가능경영’ 개념을 도입해 사회적 책임경영을 제고할 수 있도록 리더십 배점을 4점에서 14점으로 확대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상위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대구도시철도공사, 전남도시개발공사, 대전마케팅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28개 기관으로, 전체의 11.2%였다.
이 가운데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비정규직 8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하고, 83명의 정규직 신규 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높은 배점을 받았다.
양주시시설관리공단도 직무 발굴을 통해 정규직 6명, 신규사업 위탁을 통해 69명, 시간선택제 근로자 2명 등 모두 83명을 신규 채용, 최고 등급을 받았다.
총 249개 평가대상 중 행안부가 주관해 평가한 158개 기관의 평균점수는 84.99점으로 전년도(159개, 84.85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도시철도는 88.35점(0.25점↑), 도시개발은 83.53점(0.18점↑), 특정공사공단은 83.98점(0.38점↑), 시설공단은 88.61점(1.62점↑), 환경공단은 89.57점(0.84점↑), 관광공사는 88.02점(3.12점↑)으로 상승한 반면, 광역하수도는 79.69점(2.66점↓)으로 하락했다.
도에서 주관, 평가하는 기초 하수도(91개) 평점은 82.12점으로 2018년도(88개, 83.31점)보다 하락(1.19점)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되며,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기관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최하위 등급인 마 등급은 광역단체에서 6개, 기초지자체에서 7개가 나왔다.
행안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 7개를 선정해 경영진단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경영효율성 제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마련, 조직인사관리시스템 도입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cleaneye.go.kr)에 모두 공개되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주요 항목별 평가결과를 점수현황도표(스코어카드)로 공표(11월 중)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