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의원, “임용 포기 이유 철저히 분석해야”
국세청, “임용 포기자 결원 수시채용 충원 어려워”

자료: 국세청 제공, 정일영 의원실 가공
자료: 국세청 제공, 정일영 의원실 가공

최근 5년간 국세청 세무직 9급에 합격한 합격자 10명 가운데 3명은 신규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세청 세무직 9급 신규 임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임용 포기를 한 합격자가 28.9%였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년간 세무직 9급 합격자는 모두 6370명이었다. 이 가운데 1838명이 임용을 포기한 것이다.

임용 포기 비율도 지난 2016년 21.1%로 다소 줄어들었다가 최근 3년간 3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정일영 의원은 “임용 포기자로 인해 다른 응시자의 채용 기회조차 박탈하는 불공정한 채용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채용 예정된 합격자 수에 결원이 발생하는 경우, 추가 채용 등으로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국세행정 인력 충원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채용절벽 등으로 청년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당국은 어렵게 합격하고 난 후 임용을 포기하는 이유를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임용포기는 개인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임용을 강제할 수 없다”며 “현행 국세청 세무직 9급 채용은 연 1회 공개채용을 통해 채용하고 있어 임용 포기자에 대한 결원 부분을 수시채용 등으로 충원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세무직 9급 일반모집 공채시험의 경쟁률은 22.6대 1로, 행정직군 일반모집 경쟁률인 114.1대 1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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