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사 질본 자료 분석, 단체 확진도 가려내
군·연세대·자원봉사자 등 40여 명의 합작품
AI가 개인 확진, 선별진료소 방문 여부 판단

의무사령부 허준녕 대위가 코로나19 체크업 앱을 개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의무사령부 허준녕 대위가 코로나19 체크업 앱 화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군의무사령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확산에 대응해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관련 앱(Application)을 최종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을 만들었던 허준영 대위가 대표로 있는 의무사 내 닥클(DOCL)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허 대위가 개발한 앱에다가 의무사가 자체 개발해 제공해왔던 코로나19 관련 서비스를 취합해 수정‧보완한 것으로, ‘코로나19 체크업(COVID-19 CheckUp) 앱’으로 명명했다.

코로나19 체크업 앱 개발에는 하범만 의무사 보건운영처장 등 군 의료진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유랑‧윤상철 교수, 자원봉사자 등 각계 전문가 40여명이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의 준비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구글(Google)도 이 앱에 50만 달러(약 6억원)를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전 세계에 적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확진자와 일반국민, 단체사용자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다.

확진자용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환자가 자신의 기본정보와 증상, 과거병력을 입력하면 확진 여부를 알려준다. 정확도가 90%쯤 된다는 설명이다.

일반국민도 자신의 증상을 앱에 입력하면, 단순 감기인지, 아니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할지 판별해준다.

이들 데이터는 PDF 파일로 전송이나 출력이 가능해 선별진료소에 갈 때 가져가면 료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닥클 홈페이지(docl.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준영 대위는 닥클 소개영상에서 “이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는 동의하에 모델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된다”며 “많이 사용해주실 수록 다른 사람을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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