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 3분의 1 제외안 직원 시차출퇴근 허용
“자주했으면 좋겠다” 노조 등 공무원 반응 좋아

경남도가 비상근무자를 제외한 직원들에게 태풍 하이삭을 피해 7일 하루 오전 11시까지 출근토록 해 화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비상근무자를 제외한 직원들에게 태풍 하이삭을 피해 7일 하루 오전 11시까지 출근토록 해 화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경남도 제공

부산·경남권이 본격적인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경남도가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자가 아니면 오전 11시까지 출근하도록 해 화제다.

7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남도는 비상근무에 동원된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은 7일 하루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 직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태풍 하이선 대비에 투입된 비상근무에 투입된 3분의 1은 이날 비상근무를 한 반면, 나머지 3분의 2는 오전 11시까지 출근했다.

경남도가 출근 시간을 조정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다가 태풍 하이선이 출근 시간대와 맞물려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회 각계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만큼 공직사회도 비상근무 인력은 투입하되 여타 인력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출근하기보다는 유연근무를 활용해 출근 시간을 조정하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경남도청공무원노조 등 공무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인력은 근무를 하는 만큼 유연근무를 활용해 출근시간을 조종한 것은 괜찮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면서 “코로나19 등 대비체제 차원에서도 앞으로 확대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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