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 별관 이어 본관서도 확진자
서울·인천·세종·대전시에서도 코로나 비상
공무원은 방역·예방 주체…각별히 조심해야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등 관공서마저 위협받고 있다.

26일 관련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서울청사 본관 3층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청사관리소는 서울청사 본관 3층 청원경찰 숙직실과 대기실 등 근무장소를 일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입주기관인 외교부 직원 1명과 미화공무직 1명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직·간접 접촉자 35명에 대한 검체검사에서 추가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근무하는 관광공사 자회사 소속 안내직원 1명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광공사는 26일 방역당국과 청와대 사랑채 방역을 강화하고, 사랑채에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4일에는 세종시에 근거를 둔 인터넷 신문 60대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폐쇄되고, 브리핑룸을 이용한 이춘희 세종시장이 검체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이다.

이 인터넷 신문 기자가 출입하는 대전시에서도 방역검사 과정에서 또 다른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관련부서 및 출입기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도 지난 19일 본관 2층 도시공간개선단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본관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2층 근무자 31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밖에 인천시와 대구시, 강원도 태백시, 경남 밀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공무원이라고 이를 피해갈 수는 없다. 하지만, 관공서와 공무원은 감염병 방역과 예방 등을 도맡아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세종청사에서는 지난 4월을 전후해 해양수산부 30여 명 등 인사처, 보건복지부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후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