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율은 65.3%, 3년 전보다 7.2%p ↑
제주, 부산, 전주 혁신도시 70% 웃돌아
충북은 46.9%, 경북, 강원 60% 못미쳐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 옥상에서 바라다본 나주혁신도시 모습. 공생공사닷컴DB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 옥상에서 내려다본 나주혁신도시. 아직 군데군데 빈터들이 보여 미완성인 상태다. 공생공사닷컴DB

혁신도시 이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33.2세로 대한민국 평균 연령보다 10세 가까이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은 65.3%로 2017년 대비 7.2%포인트 증가했다.

도시별로는 제주, 부산, 전주, 울산 등이 70%가 넘는 이주율을 보인 반면, 충북과 경북, 강원 등은 평균 이주율을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정주인구 현황과 핵심 정주시설 공급 현황을 내용으로 하는 ‘2020년도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 정주여건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혁신도시에 공동주택 7만 7937호와 어린이집 268곳을 건립하는 등 혁신도시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말 현재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는 21만 3817명으로 2017년 말 17만 4880명 대비 3만 8937명이 증가했다. 또한,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의 평균 연령은 33.2세로 대한민국 평균 연령 42.9세에 비해 9.7세가 젊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혁신도시는 9세 이하의 인구가 17.2%(전국평균 7.9%)였고, 부모세대인 30~40대 비율은 41.0%(전국평균 29.5%)로 젊은 도시의 특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생애주기를 고려한 어린이(가족) 특화 생활 기반시설(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미혼·독신 포함)은 2017년 말(58.1%) 대비 7.2%포인트 증가한 65.3%로 정부대전청사 이전 5년과 10년 경과한 시점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각각 62.1%, 65.8%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혁신도시별로는 제주(81.5%), 부산(77.5%), 전북(73.8%)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충북(46.9%), 경북 54.6%, 강원(60.5%) 순으로 낮게 나왔다.

충북과 강원은 서울과 가까워서, 경북은 교통편은 편리하지만 정주여건은 뒤지는 등의 이유로 이주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은 2020년 6월 말 현재 공동주택 7만 7937호(누적)를 공급해 전체 계획대비 87.6%의 물량에 대한 공급이 완료됐다.

또한, 혁신도시 내 계획된 초·중·고 54개 중 46개교가 개교했고, 유치원 41개소 및 어린이집 268개소가 개원, 운영 중이다. 병·의원, 약국, 마트 등 편의시설은 총 7125개소로 2017년 말 5415개소에 비해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의료기관의 경우 종합병원 및 응급의료시설 접근에 30~40분이 소요되는 되는 등 접근성이 미흡하고 혁신도시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돼 이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가장 많았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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