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한 김국환(28) 소방장의 영결식이 2일 전남도청장으로 열렸다. 사진은 김 소방장의 영전에서 훈장을 수여하는 모습. 소방청 제공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한 김국환(28) 소방장의 영결식이 2일 전남도청장으로 열렸다. 사진은 김 소방장의 영전에서 훈장을 수여하는 모습. 소방청 제공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한 김국환(28) 소방장의 영결식이 2일 오전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전남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김 소방장의 유족과 119구조대 동료, 김영록 전남지사, 정문호 소방청장,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 허석 순천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고인과 유족을 위로했으며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정문호 소방청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며, 그 용기는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영록 전남지사는 영결사에서 “김국환 소방장님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도민과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에 더욱 책임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동료를 대표해 고별사에 나선 고성규 소방장은 “잘해준 것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못 해준 것만 생각이 나서 너무 미안하다”고 흐느꼈다.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이 근무했던 순천 산악119구조대에서는 노제가 열렸다. 김 소방장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수상구조대에서 근무하던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지리산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1명과 함께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 급류에 휩쓸렸으며 18분 만에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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