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강사 이적으로 촉발된 지각변동
비방‧강사 이적 등 여진은 계속될 전망

메가스터디 공무원 홈페이지 캡쳐
메가스터디 공무원 홈페이지 캡쳐

지난 3일 메가스터디교육이 약 13년 만에 공무원 시험 시장에 다시 진출하면서, ‘스타강사’ 스카웃을 공격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결국 지난 20일, 한국사 강의로 유명한 전한길 강사가 공단기에서 메가공무원으로 이적하면서 메가공무원의 스타강사 스카웃이 현실화됐다.

메가공무원측은 약 두 달사이에 협상을 마쳤다고 했지만, 전 강사는 자신의 카페에서 “이적 전날까지 고민했고 돈 때문만이 아닌, 공단기 측과의 신뢰의 문제”라고 밝혀 공시생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커졌다.

반면 공단기 측은 “개강 전날에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밍 역시, 내년시험을 준비하는 7월 개강과 남은 9월 시험들을 앞두고 너무 급작스럽게 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수험생들의 지적도 있었다.

전 강사를 보고 공단기의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프리패스’ 상품을 결제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프리패스 상품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비싸면 300만원까지 고가다.

공단기는 이에 대응해 오는 28일까지 7, 8월 두달 동안 모든 한국사 강사의 실강과 교재를 무료로 풀어버리는 강수를 뒀다.

한편, 이적으로 촉발된 두 회사 간의 신경전도 점입가경이다.

각자의 홈페이지의 상대 회사를 비방하는 투의 마케팅을 하고 있다. 공시생들은 두 학원의 경쟁에 환호하면서도 비방에 관해서는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유치한 싸움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메가공무원 측에서는 전 강사 이적으로 촉발된 여론전으로 인해 인터넷에 메가공무원 측 강사에 대한 비방 등 불법 바이럴 행위가 있다며 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한길 강사의 이적이 신호탄이라는 의견도 있다. 메가공무원 측에서도 전한길 강사 이적 당시 여러 일타강사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내년 시험을 대비한 개강을 앞두고 ‘강사의 이적’이 현실화되자 공시생들은 혼란에 빠졌고, 이때문에 일부 강사들은 기존에 출강하는 곳에 남는다는 글을 남기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