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신속한 현장대처 위해 항목 확대키로
코로나19 여파, 119구급대 출동은 9.9% 감소

구급지도의사가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일반인에게 응급처치를 안내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구급지도의사가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일반인에게 응급처치를 안내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출동한 119 구급대를 대상으로 한 구급지도의사의 의료지도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19구급대 출동은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20년도 상반기 전국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구급지도의사가 119구급대원을 상대로 한 직접의료지도는 6만 100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4826건)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지도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의사가 음성이나 영상통화로 전문응급처치 수행에 필요한 지시 등을 하는 직접의료지도와 평상시 소방서를 방문해 교육·훈련 및 구급활동 결과를 평가하는 간접의료지도로 이뤄진다.

직접의료지도를 하는 구급지도의사는 전국 9개 권역에서 377명의 인력풀로 24시간 운용되고 있으며, 병원에 소속된 의사의 경우 지정된 근무일에 구급상황관리센터로 출근해 근무한다.

구급지도의사의 의료지도를 통해 119구급대원이 기도삽관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구급지도의사의 의료지도를 통해 119구급대원이 기도삽관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의료인력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지난 14일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소방서에서 직접 구성하던 의사인력풀을 소방청 및 소방본부 단위로 구성하도록 했다.

소방청 진용만 119구급과장은 “중증환자에 대한 영상의료지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급대원과 구급지도의사 간에 모바일로 영상을 보며 의료지도를 할수 있게 하는 ‘119현장 영상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내년 초에는 시범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현장응급처치를 위해 지도의사의 지시에 따라 응급구조사나 간호사인 구급대원이 실시할 수 있는 처치항목도 점차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전체 구급이송 건은 78만 3093건으로 지난 해 86만 8768건에 비해 9.9% 감소했다. 소방청은 “구급출동건수가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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