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소방서 최웅일 소방경…외출하다가 비명 듣고 달려가 구조

휴일인 지난 12일 외출하다가 동네 아파트 3층 난간에 매달린 주민을 발견하고 구조 중인 최웅일 정읍소방서 소방경. 소방청 제공
휴일인 지난 12일 외출하다가 동네 아파트 3층 난간에 매달린 주민을 발견하고 구조 중인 최웅일 정읍소방서 소방경과 119구조대.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휴일인 지난 12일 쉬고 있던 전북 정읍소방서 소방관이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는 시민을 구조해 사고를 막았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에 근무하는 최웅일 소방경은 이날 오전 11시쯤 집에서 외출을 위해 아파트 주차장으로 가던 중 비명을 듣고, 한 시민이 아파트 3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다.

최 소방경은 즉시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119가 도착할 때까지 추락하지 않도록 10분 정도 붙잡고 있었다고 한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이 시민은 이후 소방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자칫하면 최 소방경은 물론 시민 모두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었지만, 최 소방경의 신속하고 용감한 처신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최웅일 소방경은 “이런 상황에서 소방관이라면 누구라도 당연히 구조활동을 펼쳤을 것”이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2019년부터 휴무일 중 적극적인 현장활동으로 시민안전에 기여한 소방공무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7명이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소방청은 올 하반기에 ‘안전 365 모범 소방공무원’ 정기 표창 때 최 소방경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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