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전국 119상황관리시스템 구축·운영
7월부터 4개월 예비운용 후 11월 본격 가동

소방지휘작전회의
소방청 지휘작전실에서 열린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 모습. 소방청 제공

올 하반기 시·도 단위로 운용되던 119상황관리시스템이 전국 단위로 통합 운영된다.

이에 따라 재난 등 긴급현장 출동부터 대응이 지금보다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올 하반기부터 전국의 긴급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119통합상황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부터 통합작업에 착수해 지난 6월 말 전국 단위 신고·출동상황 통합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방청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예비 운영 기간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시스템의 안정성이 검증되면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통합 상황관리시스템 없이 현장에서 보내주는 상황 보고와 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실시간으로 중앙통제가 가능한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도 단위별로 각각 운영되고 있는 119상황관리시스템을 통합해 전국 단위의 긴급상황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번 통합관리시스템의 구축으로 소방청과 시·도 소방본부 그리고 재난현장이 하나로 연결돼 소방력의 총괄 지휘·조정·통제가 보다 신속하고 원활해질 전망이다.

시스템은 소방청에서 직접 전국의 출동상황을 초기부터 모니터링함으로써 정확한 현장 정보 수집이 가능해지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통합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메신저를 통해 현장의 정보와 지휘·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일원화된 상황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강원도 고성산불과 같은 화재뿐만 아니라, 태풍을 비롯한 풍·수해, 지진 등 지역을 넘어 초광역 소방력 동원이 필요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상황 판단과 현장 대응의 신속성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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