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ㆍ서초ㆍ노원ㆍ송파구서 17년 6개월 홍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체험담 등 생생히 담아내

함대진 전 서울시 홍보기획팀장
함대진 전 서울시 홍보기획팀장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17년 6개월을 홍보 업무를 당당했던 공무원이 퇴직을 앞두고 그동안 쌓아온 홍보 노하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주인공은 함대진(59) 전 서울시 홍보기획팀장이다. 그는 1998년 서울 송파구 공보주임에서 시작해 노원구에서 홍보 업무로 잔뼈가 굵었다, 이후 서울시로 옮겨와 홍보기획팀장을 하다가 서초구로 옮겨가 홍보담당관과 기획재정국장을 역임한 뒤 퇴직을 앞두고 현재 공로연수 중이다.

함대진 전 서울시홍보기획팀장이 쓴 '홍보는 돈이다' 표지
함대진 전 서울시홍보기획팀장이 쓴 '홍보는 돈이다' 표지

20일 발간한 책 제목은 ‘홍보는 돈이다’이다. 왜 돈일까. 앞에 붙인 ‘지방자치단체·기업 몸값 올리는 홍보’라는 설명을 보면 이해가 간다. 그의 책은 학교의 교과서가 아니다. 홍보의 필요성과 방법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실전 노하우를 담았다.

생생한 경험담도 들어 있다. 실명은 아니지만, 서울시나 자치구를 출입했던 기자라면 “아하 이게 내 얘긴가” 하는 대목도 있을 수 있다.

기자가 겪은 함대진의 홍보는 전투적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뛴다. 상대방인 기자나 언론사는 피곤하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다가 정교함을 더한다. 그렇기에 거절하기도 쉽지 않다.

함대진은 또한 포장의 기술자다. 홍보 아이템을 발굴하고 독자들이 궁금해하고, 눈에 띄도록 포장을 잘한다. 그러니 또 안 쓸 수가 없다.

그는 또 스펀지다. 기자의 얘기나 고참 언론인, 기업인들에게서 들은 얘기를 쉽게 흡수한다. 그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안다. 함대진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책 내용을 보고 ‘혹시 내게서 들은 것 아닐까’하고 잠깐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구청장과 시장의 홍보에서부터 시와 구청의 홍보에 이르기까지 그의 노력과 기법을 이 책을 통해서 볼 수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기업 홍보를 하는 사람도 이 책에서 그의 자세나 마인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홍보는 타이밍이다’ 등 홍보 10계명 △신문 및 방송 등 미디어 꿰차기 △홍보맨이 알아야 할 종합 홍보 시스템 등 내용으로 구성된다. 단체장과 홍보맨의 궁합, 단체장 퍼스널 브랜딩 전략, 이제야 밝히는 필드이야기, 각 단체장의 홍보 유형별 이야기 등 생생한 경험이 녹여져 있다. 마지막은 홍보맨의 애환과 보람으로 끝을 맺는다.

김민기 한국도시브랜드학회장(숭실대학교 특임교수)는 책 추천사를 통해 “저자는 ‘알려야 살아남는다’, ‘홍보는 타이밍이요, 돈이다’를 역설하며 공공홍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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