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부단체장과 달리 적극적인 부단체장 역할론 밝혀
대전시 안팎에선 허태정 시장의 두터운 신임 배경 분석

서철소 신임 대전시 행정부시장
서철모 신임 대전시 행정부시장

서철모 신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취임 인사에서 ‘리베로론’을 펴 화제다.

대부분 부단체장이 취임 인사 때 “단체장을 보좌해…”로 시작해 자신이 역할을 스스로 제한하는 것과 달리 적극적인 부시장론을 펼친 점도 다소 이례적이다.

신임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26일 취임식 대신 청내 온라인 방송으로 취임인사를 전했다.

취임인사에서 서 부시장은 자신의 역할과 관련, “특정 역할에만 규정되지 않고 리베로로서 전방위적으로 나서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석공론’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직원들과 업무수행 효율성 증대를 바탕으로 시정발전을 이끌겠습니다.”

서 부시장은 구체적으로 “석공은 무턱대고 정으로 쪼아대는 게 아니라 돌의 결을 살펴 두드리기 때문에 깰 수 있는 것”이라며 “이와 같이 행정도 문제가 있을 때 핵심을 파악해 풀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느 부단체장의 취임인사와 달리 적극적고 자신감이 담겨 있다.

물론 의례적인 얘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에 맞서는 전국 우수사례를 모아 대전을 시민이 안전한 방역 모범도시로 만들자”고 주장한 것이 그것이다.

서 부시장의 자신감 넘친 신임인사를 두고 대전시 안팎에서는 서 부시장에 대한 허태정 대전시장의 두터운 신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허 시장은 행정부시장으로 일찍부터 서 부시장을 점찍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철모 부시장은 허 시장과 충남대 동문으로 제35회 행정고시를 거쳐 충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 등 지자체와 정부부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충남도 기조실장 때에는 안희정 전 도지사 공백기에 무난하게 도정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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