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까지 모두 남성 회장…24일부터 3년 임기 시작
“지역사회 안전 앞장서는 봉사자로서 최선 다할 것”

김미경(왼쪽 세번째) 신임 전국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의용소방대원들과 착한마스크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김미경(왼쪽 세번째) 신임 전국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의용소방대원들과 착한마스크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전국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에 첫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소방청은 신임 전국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에 김미경(55)씨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임용돼 24일부터 3년 임기의 회장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김미경 연합회장은 현재 서울특별시 의용소방대연합회 여성회장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시·도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의 전국 모임인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는 초대회장부터 제11대 회장까지 모두 남성 회장이 맡아왔었다.

김미경 연합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국 10만 의용소방대원들과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대형재난 발생 시 소방활동은 물론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사회의 안전 향상을 위해 앞장서는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용소방대는 구한말 개항장의 일본인 거류지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조직된 소방대였던 소방조(消防組)에서부터 시작됐다. 1954년 1월에는 전국 지역별 의용소방대 조직이 설치됐고, 1958년 3월에 제정된 ‘소방법’에 서울특별시·시·읍에 의용소방대를 구성하도록 해 법정단체가 되었다.

2014년에는 별도의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화재 등의 진압 시 교통정리나 소방관 지원 등의 업무를 한다. 하지만, 소방서가 없는 지방에서는 전담의용 소방대가 있으며, 이들은 직접 소방차를 모는 등 화재진압 활동을 한다.

자원자 중심으로 운용되지만, 지방비로 교통비 등은 지급된다는 점에서 자원봉사와는 다른 성격이다. 연간 1인당 20만~70만원가량 지급된다고 한다.

현재 전국에는 3883개의 의용소방대가 설치되어 9만 527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에 여성대원은 40.6%인 3만 8723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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