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올 공시 최대 인원… 안전 최우선 방침
시험실 지난해보다 3379개 늘어난 1만 3254실
코로나19 방역 위해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어
자가격리자는 사전신고하면 집에서 별도 시험

지난 5월 치러진 5급 공채 시험장 모습. 인사혁신처 제공
지난 5월 치러진 5급 공채 시험장 모습. 인사혁신처 제공

올 공시사상 최대 규모인 24만명이 몰리는 2020년도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가 금지된다.

또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실에서 시험을 볼 수 없으며, 사전에 신고할 경우 집에서도 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수험생 간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지난해 대비 시험실을 3379개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도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이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593개 시험장에서 오는 13일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3일 치러지는 지방직 공무원 8, 9급 공채 응시생 주의사항
오는 13일 치러지는 지방직 공무원 8, 9급 공채 응시생 주의사항

10개 중 8개는 20인실 이하 시험실

행안부는 이번 시험은 무엇보다도 응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험실 당 수용인원을 예년 30명 수준에서 20인 이하 배치를 원칙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시험은 시험실을 지난해(9875개) 대비 3379개 추가 확보, 모두 1만 3254개 시험실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이 가운데 20인실 이하 시험실은 81.1%에 달한다.

다만, 시험장 확보가 어려운 일부 시·도의 경우에는 25명을 넘지 않도록 하되, 시험 당일 결시자의 좌석을 재배치해 응시자 간 간격을 최대한 넓히기로 했다.

이와 관련, 부산, 광주, 대전, 충북, 충남, 전남, 경남, 제주 등 8개 시·도는 시험장을 추가 확보해 지난 5일 시험장소 변경공고를 했다.

방역 담당관 시험장마다 11명 배치

각 지자체는 시험 시행 전·후에 시험실, 복도, 화장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해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당국과 협의해 강화된 방역대책 시행한다.

먼저 17개 시·도는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시험종사자 외에 방역담당관을 시험장마다 11명씩 배치해 현장에서 직접 방역 상황을 관리하도록 했다.

자가격리자는 사전 신청해야

응시자 전원에 대해 확진자 등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자가 있는지 사전 확인하고, 응시대상자 가운데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사전 신고하도록 하는 등 시험 당일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응시대상자가 자가격리 대상인 경우 사전 신청을 받아 자택 또는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마스크 써야 입장 허용

시험 당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시험장 출입이 제한되고, 시험장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소독 후 발열검사(비접촉식 온도계)를 거쳐야 입장할 수 있다.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자는 아니지만, 발열검사 시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기침 등을 하는 이상증상자는 재검사를 통해 발열이나 기침이 심한 경우 시험장별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응시하도록 했다.

만약 재검사 결과 감염의심 징후가 높은 고위험 응시자는 즉시 보건소로 이송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시험실 안팎에서 1.5m 이상 거리 둬야

응시자는 시험실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화장실 사용 등 대기 시에는 1.5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했다.

시험종료 후에는 시험관리관의 안내에 따라 1.5m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퇴실토록 했다.

한편, 모두 2만 3211명을 뽑는 이번 지방직 8·9급 공채에는 모두 24만 531명이 접수, 평균 1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초 경쟁률은 세종이 19.6대 1이었고, 그 중에서도 행정직은 24.3대 1이었다.

13일 필기시험이 끝나면 합격자는 8월 12일부터 21일 사이에 바룦를 하고, 면접시험은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최종합격자는 9월 7일부터 29일 사이에 지자체별로 발표한다.

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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