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33주년·이문옥 감사관 양심선언 30주년 맞아
“30년 지났지만, 공무원 노동·정치 기본권 재갈 물려 있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기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기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공노총)은 8일 6월 항쟁 33주년과 이문옥 감사관 양심선언 30주년을 맞이해 성명을 내고 “30년이 지났지만, 110만 공무원의 현실은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6월 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한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한 국무총리실 김형배 이사관이 외친 말은 “‘나는 공무원이고 싶다’였다”면서 “3년 뒤 1990년 6월 항쟁의 바람은 공무원들에게도 찾아와 군인·공무원들의 양심선언으로 잇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원 이문옥 감사관은 재벌과 정부의 정경유착을 폭로했지만, 국민의 공무원이고 싶었던 그의 양심은 구속과 수감, 그리고 파면으로 되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공노총은 “지금도 공무원들은 법과 제도라는 미명 아래 노동과 정치의 기본권이 재갈에 물려 있다”면서 “6월 항쟁과 공무원들의 양심선언은 법의 질곡도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양심까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러준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6월 항쟁 33주년, 이문옥 감사관 양심선언 30주년을 맞아, 6월의 외침을 기억하고 행동할 때 우리의 민주주의와 양심을 지킬 수 있다”며 “6월 항쟁의 역사의 가르침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우리는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