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 면담 성사…물리적 충돌 사과도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노조원들이 부산시청 로비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면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전공노 부산지역본부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노조원들이 부산시청 로비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면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전공노 부산지역본부 제공

부산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하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시가 5일 ‘소통창구’ 개설에 합의했다.

이로써 노조의 로비 농성은 지난 27일 이후 9일 만에 종료됐다.

시와 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중배 노조 본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변 권한대행은 노조가 요구한 ‘소통창구’를 열기로 약속하고 구체적인 사안은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와 부산시는 시 행정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긴급재난지원금 업무를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노조는 재난지원금 지불중단 사태‘ 등의 과정에서 노조가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는데도 시가 일방적으로 행정을 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시를 ’갑질행정‘이라고 규탄했었다.

그러면서 시와 노조 간 협의를 위한 ‘노정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반면 시는 현장의 어려움은 인정하지만, 시와 구·군이 행정을 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노조와의 직접 협의는 어렵다며 맞서왔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했고, 부산시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재하 본부장이 다치는 등 물리적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변 권한대대행이 물리적 충돌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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