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공노 9기 집행부 박 시장 면담자리서 현안 해결 요청
박 시장,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확실한 추진” 답변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주택 공무원을 위해 1000억원의 전세기금 조성을 약속했다고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27일 밝혔다.

서공노에 따르면 연임에 성공한 8기 집행부 신용수 위원장과 홍인석 사무총장은 최근 박원순 시장 면담 자리에서 박 시장에게 전세자금 증액과 제4수련원 건립 등 서울시 공직사회 현안에 대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2008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제4수련원 건립과 관련, 시 공무원은 6만여 명에 달하지만, 수련시설은 341실에 불과해 이제는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세자금지원이 생색내기 차원에 머물고 있다며 전세자금 조성은 예산 소진이 아니라 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이를 1000억원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공노는 특히 30년 넘게 헌신하고도 7급으로 퇴직하는 관리운영직과 소수직렬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행정안전부만 쳐다볼 게 아니라 서울시의 선제적 해결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서공노는 7급 이하 정원을 6급으로 조정하는 직급 간 상계조정의 필요성과 6급으로의 근속승진 지속적인 확대 등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현실적으로 필요성이 적은 5급에서 4급 승진 시 적용하는 역량평가 폐지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공노가 제시한 과제들에 대해 깊이 공감하면서 배석한 관련 간부들에게 적극적인 추진을 지시했다고 서공노는 전했다.

박 시장은 “시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확실한 추진하고, 신중히 검토할 부분에 대해서는 서공노의 입장을 계속 듣겠다”고 답했다.

서공노 관계자는 박 시장이 “제4수련원과 전세자금기금 1000억원 조성 등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