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전공노 18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기자회견 가져
“정액급식비 인상·연가보상비 삭감 등 기획재정부 갑질 일삼아”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열번째)과 전공노 전호일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열한번째) 등 양대노조 참석자들이 18일 오후2시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열번째)과 전공노 전호일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열한번째) 등 양대노조 참석자들이 18일 오후2시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노총 제공.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양대 공무원노조는 18일 오후 2시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기획재정부 갑질 규탄·공무원노동자 권리쟁취 공동투쟁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대 노조는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온갖 갑질을 일삼는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며, 노사합의를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양대 노조는 “지난해 정부는 공무원노조와 체결한 ‘2008대정부교섭’ 협약을 통해 정액급식비를 2만원으로, 6급이하 직급보조비 3만원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했다”며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경제사정을 빌미로 정액급식비 2만원 인상안의 백지화를 시도하려다 공무원 양대 노조의 항의에 인상 합의안의 절반인 1만원만 인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양대 노조는 이어 “기재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극복 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한다며, 국가직 공무원 연가보상비를 공무원 노동계와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액 삭감하며 공분을 샀다”며 “기재부는 호시탐탐 고통분담을 위한 임금 동결과 공직사회 직무급제 도입, 공무원연금 개악 등을 언론에 흘려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해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공무원노동자의 자존감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대노조는 “코로나19와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의 공무원’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늘도 살인적인 업무를 꿋꿋이 감내하고 있다”며 “국난극복이라는 명분하에 강요된 성금모금, 급여 반납 등으로 충분히 고통을 분담해왔다”고 강조했다.

양대노조는 마지막으로 “노사합의 무시하는 기재부의 갑질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기재부가 보수위원회 결정을 존중하고 이행할 것과 대정부교섭을 존중하고 보수위원회에 직접 참여할 것, 직무급제 도입과 연금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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