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섭 위원장 “아주 잘못된 결정…자진사퇴때까지 투쟁”
지난 15일 결사반대 노조성명…실질적 출근 저지나설 듯

부산광역시공무원노조가 18일 오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정무라인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부산시공무원노조 제공
부산광역시공무원노조가 18일 오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정무라인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부산시공무원노조 제공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핵심 정무라인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 복귀와 관련, 부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 여정섭)가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부산공무원노조는 18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신 보좌관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사직 의사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신 보좌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공무원노조는 지난 15일 ’오거돈 핵심 측근 신진구 복귀 결사반대’ 성명을 통해 “오 전 시장의 핵심 측근이었던 신진구 보좌관의 복귀 소식은 부산시의 안정화 노력에 x물을 끼얹는 꼴이다”면서 신 보조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었다.

신 보좌관의 복귀는 변성완 권한대행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변 권한대행이 신 보좌관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공무원노조는 “변 권한대행은 더 이상 부산시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에서는 변 권한대행의 중립성뿐 아니라 “(변 권한 대행이) 무슨 약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의 일탈 행위로 사직서를 내고 잠시 부산시를 떠났지만, 휴가로 처리됐고 시장 권한대행의 요청을 받고 복귀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 보좌관은 “오거돈 시장 성추행 사건 수습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 부산 시정과 정부·여당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정무 라인의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시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시장 권한 대행을 잘 보좌해 임기 마지막까지 일하는 게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신 보좌관 업무 복귀와 관련 “동남권 관문 공항 추진과 국비 확보 등 정무 기능이 중요한 시점이며 신 보좌관이 일정 역할을 해와 복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하게 정무 기능만 하고 절대로 인사나 시 정책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게시판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 시끄럽다.

여정섭 부산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신 보좌관의 복귀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을 시민에게 알리고, 자진사퇴를 이끌어 낼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 권한대행을 넘어 일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뒤에서 일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노조는 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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