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전태일 50주기행사위 참여…성금도 전달
재단, “공무원노조 출범 이후 인식 바뀌었다” 환영

석현정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공노총 5개 연맹체 집행부가 전태일재단을 방문, 성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조총 제공
석현정(왼쪽 여덟 번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공노총 5개 연맹체 집행부가 지난 6일 전태일재단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노총 제공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공노총)이 전태일 열사의 정신 계승과 확산에 함께한다.

그동안 공노총은 전태일재단과 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했지만,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그의 뜻을 기리는 범국민 행사추진위원회에 참여키로 하고, 성금도 전달했다.

공노총과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 전국광역시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국회(입법부)공무원노동조합 등 5개 연맹체는 지난 6일 전태일재단(사무총장 박계현) 사무실을 방문해 성금과 함께 동참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7일에는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진행된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전태일 정신의 계승과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청년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는 올해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의 계승과 확산, 실천을 목표로 민주노총, 한국노총,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태일재단 등 전태일과 함께하고자 하는 전국의 170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공노총과 5개 연맹은 이날 전태일재단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면서 전태일 정신의 계승과 확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석현정 위원장 등 공노총 간부들을 맞아 이병렬 조직위원장은 준비위원회의 사업계획, 재단의 활동사항 등에 대해 설명을 하는 등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전태일 재단 박계현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군사정권시절 노조가 해산되는 등 탄압받을 때, 공무원에 대해 서운한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 존재했다”면서 “그러나 그 인식이 공무원노조가 생긴 이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어 “공무원노조 출범 이후 전태일재단설립에는 서울시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고, 청소년노동인권사업은 서울교육청이 협조하는 등 공무원노동자 동지들이 함께 해주었다”면서 “동지들의 관심과 함께 연대할 때 전태일 정신으로 무장한 힘든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당당히,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석현정 위원장은 “이전부터 함께 했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전태일열사 50주년이 되는 오늘날까지도 노동자들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코로나 19의 대응 수준을 두고 선진국이라 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노동에 관해서는 후진국을 면치 못한 것 같아 돌이켜 반성하게 된다”며 “공노총은 이번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성금 전달식에는 석현정 위원장과 고영관 공노총 사무총장, 시군구연맹 공주석 위원장, 김준하 본부장, 광역연맹 김현진 위원장, 교육청노조 오재형 위원장, 김인석 사무총장, 국공노에서 이철수 우본공무원노조 위원장, 신쌍수 경찰청공무원노조 위원장, 이광수 국장, 국회(입법부)공무원노조 최치훈 위원장이 참석했다.

7일 열린 전태일50주기행사위원회 출범식에는 고영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전태일 재단은 이날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드리는 전태일50주기행사위 출범선언문을 통해 ”전태일을 통해, 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며 ”더 낮은 곳을 향한 전태일의 아름다운 손, 새카맣게 타버린 전태일의 손을 꽉 움켜잡고, 보다 평등하고 보다 정의로운 연대사회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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