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공노, 성폭행 사건 성명내고, 서울시 안이한 대응 질타
“직원들에게 오히려 입단속 지시했다니…비난받아 마땅”

서공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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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지난 4월 14일 발생했던 시장 비서실 직원의 성폭행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서울시의 대응을 질타했다.

서공노는 “언론보도 등으로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기발령을 낸 사후대응 방식은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가장 의아했던 점은 비교적 작은 일탈행위에도 여지없이 대기발령을 내던 인사 관행과 달리, 가해자를 대기발령이 아닌 타부서로 지원 근무 발령을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공노는 이어 “결과적으로는 해당부서 직원들이 성폭행 가해자와 함께 근무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어떤 설명이나 양해를 구함도 없이 오히려 입단속을 지시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서공노는 “문제가 불거지자 고작 행정국장이 사과한 것이 전부”라며 “사과를 하려면 응당 시장이 나서서 시청가족과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기본도리이며, 안이한 대응을 한 간부들에게도 상응한 문책이 뒤따라야 했다”고 주장했다.

서공노는 마지막으로 “박원순 시장의 합당한 조치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에는 부끄러운 행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공노는 지난 4월 29일 박원순 시장을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인사관리 책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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