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여행·연수·교류 등 모든 방문 보이콧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술제국주의 일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이연월(왼쪽 네번째) 공노총 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공무원노조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앞으로 강력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연월·공노총)은 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술제국주의 전범국가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전범국 일본은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 등 역사에 대한 반성은 일절 없이 경제적 침탈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100만 공무원을 대표하는 노조로서 산하 115개 기관 조합원과 함께 공공기관 내 일본산 사무용품 등에 대한 불매운동 벌이고, 일본 여행 및 연수, 교류 등 어떠한 목적으로든 일본 방문에 대한 보이콧 운동도 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공노총은 특히 지속적인 불매 운동과 일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일본 제품 공공구매 금지를 위한 조례 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월 공노총 위원장은 “이번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국가(수출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한 것은 역사적 진실을 한일관계 프레임으로 덮으려는 수작임이 분명하다”며 “전범국가다운 더러운 속내를 경제전쟁으로 드러낸 일본 정부와 맞서 싸우고자한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또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는 정쟁 도구가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시작된 경제독립운동이 위기를 넘어 산업 전반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데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노총은 지난달 15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해 ‘혐오를 이용하는 정치행태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