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나 미뤄진 시험, 두 달 만에 실시
토익위원회 15개항 안전수칙 마련, 시행
마스크 의무, 라텍스 장갑 끼고 시험치러
수험생 불이익 우려,무한정 미룰 수 없어

26일 치러지는 토익시험 안내수칙
26일 치러지는 토익시험 안내수칙

“손소독제를 사용하시고, 라텍스 장갑을 착용 후 입실해 주세요.”

다름 아닌 토익(TOEIC) 수험생에게 한국TOEIC위원회가 제시한 안내문 가운데 일부다.

당초 지난 2월 29일 예정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네 차례나 연속 미뤄진 제398회 시험 26일 치러진다.

두 달여 만에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관심도 많고 우려도 크다. 코로나19로 아직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험 주최 측도 각별히 수험생 감염 방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안전수칙을 공지하고 있다.

25일 토익 주관사인 YBM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25일 시험은 예정대로 치러진다. 이는 토익 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하는 채용기관은 많은데 시험이 계속 연기되면서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사장 섭외 과정에서 일부 고사장은 폐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2일 폐쇄 고사장 접수자에 대해서는 선착순으로 고사장 변경 신청을 받았다.

변경 신청을 하지 않은 접수자에게는 응시료 전액을 환불해줬다.

시험 주최 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다름 아닌 수험생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험 전날과 당일 고사장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시험 전과 도중, 종료 후 모두 세 차례 고사실을 환기하는 등 자체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했다.

또 15개 항으로 된 수험생 안전수칙도 마련, 시행한다.

우선 의심증상자는 건물 출입이 통제된다. 시험을 볼 수 없다는 얘기이다.

또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입실 때 라텍스 장갑을 지급한다. 발열체크 대기 시 수험자 간 거리 유지도 당부했다. 시험을 볼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수험자 간 대화는 금지되고, 문제지나 답안지 이외 물건은 접촉을 금지했다. 시험 종료 후에는 손소독제를 사용 후 귀가토록 하고 있다.

토익위원회는 “안전한 수험환경 조성과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감염 예방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토익시험은 미뤄진 시험 보충을 위해 오는 6월 7일 토익 정기시험을 추가했다. 5월에는 3·16·31일, 6월에는 7·14·28일 토익 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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