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광 소방위(왼쪽)와 신용진 소방장(오른쪽). 대구소방 제공
이해광 소방위(왼쪽)와 신용진 소방장(오른쪽).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비번인 날 소방관들이 화마로부터 노부부를 구해 화제다.

대구북부소방서 이해광 소방위와 동부소방서 신용진 소방장이 그 주인공이다.

막 잠에 들었던 이해광 소방위가 아파트 비상방송을 듣고 눈을 뜬 것은 지난 11일 오후 11시 38분경. 불이 났음을 알리는 비상내용이었다.

20층에 거주하는 이 소방위는 타는 냄새를 쫒아 뒤쪽 발코니를 향했고, 17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 소방위는 바로 달려내려갔다.

마침 화재가난 17층 옆집에는 신용진 소방장이 살고 있었다.

지난 11일 이해광 소방위와 신용진 소방장이 신압한 화재현장. 대구시 제공
지난 11일 이해광 소방위와 신용진 소방장이 신압한 화재현장. 대구시 제공

두 소방관은 문을 두드려 화재가 난 집에 살고 있던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불이 발생한 곳을 찾아 옥내소화전으로 5분 만에 진화했다.

두 소방관의 안전장비는 물에 적신 수건 한 장 뿐이었지만, 마치 같은 팀원처럼 움직였고,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두 소방관은 “서로를 믿고 본능적으로 움직였을 뿐”이라면서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