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 박동호씨는 검체채취 자원
외국어 능통자는 선별진료소서 통역

사회복무요원 박동호씨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있다. 서초구 제공
의사면허를 가진 사회복무요원 박동호씨가 서울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치과의사 면허를 가진 사회복무요원 박동호(31)씨는 요즘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애초에는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지원업무를 도맡아 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뭔가 도울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서초구에서 자원자를 모집하자 곧바로 지원했다.

대구로 갈까도 했으나 서초구에서도 할 일이 적지 않았다. 이렇게 시작된 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쥐 등을 돕는 일이다.

13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회복무요원들이 검체 채취는 물론 통역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동호씨는 그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박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없이 지원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초구에서는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사회복무요원 8명이 자가격리 전화 문의에 응대하거나 비상상황실과 선별진료소에서 통역을 돕고 공적마스크 판매 지원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하고 있다.

지역내 약국 50여 곳에 사회복무요원들이 파견돼 공적 마스크 판매를 돕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해외입국자 유입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늘어나 대응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수한 사회복무요원들이 일손돕기에 나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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