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아무리 능력 있어도 독불장군형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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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아무리 능력 있어도 독불장군형은 싫어요”
  • 김성곤 선임기자
  • 승인 2019.08.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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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노조 939명 직원 대상 설문조사

실·국장 등 관리자 덕목 1순위는 소통능력

4월 교육부노조 조사 때도 ‘소통’이 첫손

'닮고 싶은 간부'에 김동진 대변인 등 14명
정부 부처마다 직원 설문 때마다 간부의 최고 덕목은 '능력'보다 '소통'이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한다.
정부 부처마다 직원 설문 때마다 간부의 최고 덕목은 '능력'보다 '소통'이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한다.

공직사회에서 관리자의 최고 덕목은 직원들과의 소통능력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통능력이 없으면 독불장군이라도 되지 말아야 욕 덜 먹고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24·25일 이틀 동안 환경부 본부와 8개 소속기관 직원 939명을 대상으로 ‘조직의 리더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간부 유형’,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 등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조직의 리더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는 ‘인격적인 소통능력(42.0%)’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비전 제시 및 통합·조정 등 리더십(24.1%)’, ‘원칙과 소신에 기반을 둔 업무추진(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간부유형’으로는 ‘권위적인 독불장군형(26.8%)’이 가장 꼽혔다. 이어 ‘성과만 중시하고 직원 고충에는 무관심(25.7%)’, ‘소신과 의사결정 능력 부족(17.7%)’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 노조의 조사에서도 조직 리더의 덕목 가운데 부동의 1위는 항상 소통능력이었다.

교육부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4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무보직 4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본받고 싶은 간부’를 뽑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사항이 ‘인성과 소통능력’이었다. 업무 대처능력은 그다음이었다. 2순위는 조금 달랐지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이 소통능력이라는 점에서는 두 기관 직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교육부 조사에서도 본받고 싶지 않은 간부 설문조사에서는 ‘권위적이며 독불장군형 업무추진’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직원들 줄 세우는 간부’, 그 다음이 ‘업무능력이 없는 간부’ 순이었다.

능력이 있어도 독불장군은 싫다는 것이고, 소통능력이 있으면 업무 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괜찮다는 평가로 해석할 수도 있는 설문조사결과다.

물론 이것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실제 업무능력과는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소통을 통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환경부 조사에서는 ‘닮고 싶은 간부공무원’으로 본부 국장급에서는 김동진 대변인, 이호중 자연보전정책관, 최근 주(駐)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파견된 황계영 전 물환경정책국장 등 3명이 선정됐다.

본부 과장급에서는 유승광 대기환경정책과장, 송호석 물정책총괄과장, 서영태 혁신행정담당관 등 3명, 소속기관에서는 이병화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김종윤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등 8명이 뽑혔다.

허균 환경부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일할 맛나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나아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환경부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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