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 40억 9000만원, 최 차관 1억 5000만원
공직자윤리위, 3월 기준 수시재산공개현황 발표

공직자윤리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공직자윤리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그만두거나 새로 임명된 전·현직 고위 공직자 재산이 공개됐다.

현직의 경우 새로운 얼굴이어서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가 국민의 관심을 모은다. 그만둔 공무원은 그 사이 재산이 얼마나 늘었는지 아니면 줄었는지가 관심사다.

본래 제도 도입 자체가 들고 날 때 재산 상황을 보는 것이지만, 그래도 관심사는 현직의 재산 상황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일 모두 75명에 달하는 ‘3월 수시재산공개자 현황’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임면된 공직자로 신규 10명, 승진 11명, 퇴직이 52명이다.

현직자 가운데 상위자 1위는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장으로 40억 9267만원이었다. 실거래가 기준 토지가 6억 3949만 6000원, 아파트(배우자 포함 3채) 12억 1554만 1000원, 예금이 21억 4582만 5000원이었다.

그다음은 이태흥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39억 1352만원이었다.

세 번째는 이명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 31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비서관은 판사, 검사로 재직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12월 임명됐다.

현직 하위 3인방은 송선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과 안종철 5·18민주화준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었다.

송 위원장은 총 재산 4670만 8000원을 신고했다. 토지가 3498만 6000원, 건물이 1억 200만원, 차량(2200만원)과 예금을 합해서 1억 1291만 7000원 등 모두 2억 4892만 5000원이었지만, 빚이 2억원을 넘었다.

안 부위원장은 재산이 송 위원장보다 100만원 많은 4800만원이었다.

화제를 모은 것은 최윤희 차관이다. 아시안게임 수영 스타로 금메달을 5개나 따고, 13년 연상의 가수 유현상씨와 결혼해 당시에도 화제가 됐었다.

최 차관의 재산은 1억 5336만 4000원으로 현직 밑에서 세 번째였다. 배우자 명의의 1억 6300만원 상당의 연립주택과 예금이 7813만 8000원 등이 있었지만, 채무도 1억원이 넘었다.

이는 배우자 유현상씨가 여러 차례 음반 제작 사업에서 실패한 뒤 빚을 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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