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전국이 한마음인 소방’으로 썼던 다짐문 전시회

15년 만에 개봉하는 소방인 한마음 기억 상자. 소방청 제공
15년 만에 개봉하는 소방인 한마음 기억 상자. 소방청 제공

2006년 소방인들의 염원을 담아 보관해왔던 ‘기억상자’(타임캡슐)가 15년 만에 개봉된다.

소방청은 오는 4월 소방공무원 신분 국가직 전환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 소방공무원의 염원을 담은 기억상자를 개봉해 16일부터 27일까지 정부세종2청사 6층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기억상자에는 ‘전국 소방이 하나되는 소방’이라는 주제로 소방방재청장(소방청 전신), 시·도본부장과 의용소방대장이 대표명의로 쓴 다짐문 19점의 서예작품이 담겨 있다.

이 다짐문은 제44주년 소방의 날(2006년 11월 9일)을 기념해서 2006년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전국 릴레이 봉송 119대장정’ 행사와 함께 기억상자에 담은 것이다.

당시 소방차량 1대로 119시간 동안 1119km를 순회하며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모은 메시지는 소방의 날 기념식장인 서울 올림픽홀에 도착을 알린 뒤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고 15년간 간직해 왔다.

기억상자는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소방이 되겠다는 의미로 소방의 상징인 새매가 지구 위에 앉아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으로 만들었으며 기둥은 관창모양으로, 그리고 물은 육각함으로 상징화해 제작했다. 새매 머리까지의 높이는 119를 상징하는 119㎝다.

소방청은 당초 오는 4월 1일 국가직 신분 전환을 기념하기 위해 기억상자 메시지를 국민께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감염 예방을 위해 소방청 자체 행사로 축소해 작은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전시회 후 기억상자와 다짐문은 향후 설립예정인 소방역사박물관에 영구 보전하고, 국가직화 시행을 기념해 새로운 기억상자를 제작해 국가직화 추진과정에서 만들어진 기록물과 물품을 보관할 계획이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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