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파견 119구급대에 감사 편지, 현수막 간식 등 답지

"그 어떤 것보다 힘이 납니다." 대구에 파견된 119구급대원들에게 대구의 한 어린집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쓴 감사의 편지. 소방청 제공
"그 어떤 것보다 힘이 납니다." 대구에 파견된 119구급대원들에게 대구의 한 어린집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쓴 감사의 편지. 소방청 제공

“고사리손으로 쓴 감사의 편지를 받으니 다른 어떤 것보다 고맙고, 가슴 뭉클하고 힘이 납니다.”

소방청은 구급대원이 집결해 있는 두류정수장 인근에 설치된 대구시민의 감사 현수막과 어린이들이 쓴 감사 편지를 12일 공개했다.

대구 큐리어스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들이 건 10여 장의 현수막에는 ‘여러분이 보여주신 나눔과 사랑을 꼭 보답하겠습니다’ ‘저도 소방관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 ‘대구를 위한 헌신을 언제까지나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현수막 외에도 어린이와 학생들이 직접 그림까지 그려서 만든 응원엽서, 수백명 분의 간식 등이 계속 답지하고 있다.

대구지역 학생들이 쓴 응원엽서를 읽은 대구소방안전본부 이동희 구조팀장은 “고난을 이겨내고자 하는 대구시민분들의 따듯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던 정문호 소방청장도 “대구와 경북 시민분들이 몸과 마음이 더 힘드실 텐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저희가 위로와 응원을 받아도 될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현재 소방청은 전국의 구급차 147대를 대구·경북에 지원 출동시켰으며 전국 119구급차 1586대의 약 22%인 346대가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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