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서울시 경·공채·입법고시·소방공무원도
코로나19여파, 예정됐던 대부분 시험 연기 사태
공무원 충원 일정 차질·수험생 혼란 불가피할 듯

인사혁신처가 오는 28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예정됐던 국가직 9급 공채를 5월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세종시 어진동 인사처. 공생공사닷컴DB
인사혁신처가 오는 28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예정됐던 국가직 9급 공채를 5월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세종시 어진동 인사처. 공생공사닷컴DB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필기시험에 이어 28일로 예정됐던 국가직 9급 시험도 5월 이후로 연기됐다.

같은 날 치르기로 했던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필기시험도 5월 이후로 연기됐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21일 치르기로 했던 ‘2020년 제1회 공개경쟁·경력경쟁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방직은 물론 국가공무원까지 각종 공채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앞으로 공무원 충원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자료: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소방청, 각 지자체
자료: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소방청, 각 지자체

시험이 연기되면서 그동안 예년의 시험 일정에 맞춰서 준비를 해왔던 ‘공시생’들의 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8일 시행 예정인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인사처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상황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면서 “무엇보다 수험생 및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두 4985명을 뽑는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는 전국에서 18만 5203명이 지원, 전국 평균 3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지원자는 2만 1616명이다.

이들은 대구·경북 41곳 등 전국 341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또한, 이들 시험장에 투입되는 인력만해도 대구·경북 2838명을 포함, 2만 3000여 명에 달해 시험을 강행할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올해 9급 공채시험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재조정한 후 오는 5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다.

직류별 경쟁률 및 시험연기 공고 등 세부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시험 연기공고는 수험생에게 개별 문자로 통보할 예정이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수험생 여러분께서 깊이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도 이날 오는 28일 예정됐던 2020년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필기시험을 5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 단계로 유지되고 있고,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83개 시험장)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 4844명을 뽑는 이번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시험에는 약 5만여 명이 응시 예정이며, 이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응시자는 7823명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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