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월 21일 예정, 지원자만 1만 7000여명 달해
지역제한 없어 전국서 몰리면 코로나19 확산 우려
28일 예정 국가공무원 9급도 연기로 가닥 잡을 듯

서울시청사. 공생공사닷컴DB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21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제1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필기시험이 4월 이후로 미뤄졌다. 서울시청사. 공생공사닷컴DB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서울시 ‘2020년 제1회 공개경쟁·경력경쟁 필기시험’이 4월 이후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인데다가 대구·경북과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응시자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 오는 21일 예정됐던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수험생과 국민의 안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시험에 응시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모두 650명을 뽑는 서울시 제1회 공·경채 시험에는 수험생 1만 7425명이 접수했다. 예년의 경우 접수자의 80% 이상이 응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1만 4000여명의 응시가 예상됐었다.

특히 서울시 공·경채의 경우 지역 제한이 없어서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험생이 몰릴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었다.

서울시는 필기시험 날짜를 이달 중에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한편, 오는 28일 예정된 국가공무원 9급 시험은 아직 연기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국가공무원 9급 시험의 연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연기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연기한 것처럼 9급 공채도 4월 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사처는 지난달 29일 치를 예정이었던 5급·외교관 후보자 선발 필기시험을 코로나19의 여파로 4월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지난 2009년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1차 필기시험 당시 조속한 채용 진행을 위해 필기시험 일정을 5일가량 앞당긴 적은 있었지만, 시험 자체를 미룬 것은 처음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1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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