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수조사 중 “피곤하다”며 밤 11시 넘어 귀가
일선 공무원 연일 코로나19 업무로 격무…대책 시급

전주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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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 중 전북 전주시청 한 공무원이 과로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의료담당 공무원은 물론 일선 공무원들이 대거 동원되면서 곳곳에서 허술한 방역과 과로를 호소하던 터여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주시청 총무과 행정 7급 공무원 A모(43)씨가 효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26일 신천지 신자 전수조사 업무를 하다가 밤 11시가 넘어서 귀가한 A씨는 부인에게 “몸이 피곤하다”며 잠자리에 든 뒤 새벽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동료 직원들과 근무를 해왔고, 이번 주 들어서는 신천지 관련 업무에 매달리면서 새벽 1시에서 2시쯤 퇴근했다고 한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A 씨가 전날 밤에는 피곤함을 느껴 좀 일찍 들어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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