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은 2015년 과반 넘은 뒤 올해 57.4%
올 국가직 7급 지원자도 49.2%로 사상 최대
여성 합격자 40% 넘어설 전망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시학원에서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서울신문 제공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시학원에서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서울신문 제공

교사 등 사회 각 분야에 여성 진출이 늘면서 공무원 시험에도 여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합격자 기준 국가직 9급은 이미 여성합격자가 남성을 추월한데 이어 7급도 응시자는 물론 합격자는 여성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추월이 예상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4∼17일 국가직 7급 공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760명 선발에 3만 5238명이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접수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424명이 감소해 경쟁률이 지난해(47.6대 1)보다 약간 내려갔다. 분야별로 행정직군은 550명 모집에 3만 310명이 지원해 55.1대 1, 기술직군은 210명 모집에 4928명이 지원해 2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료:인사혁신처
자료:인사혁신처
국가직 7급 공채 여성 지원자 및 합격자 비율 추이
국가직 7급 공채 여성 지원자 및 합격자 비율 추이

 

국가직 9급 여성 지원자 및 합격자 비율 추이
국가직 9급 여성 지원자 및 합격자 비율 추이

경쟁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행정직군에서는 인사조직 직류로 5명 모집에 2178명이 지원해 43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술직군에서는 방재안전 직류가 2명 모집에 152명이 지원해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의 평균연령은 29.7세로 지난해(29.5세)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 20대(58.9%)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30대(33.9%), 40대(6.4%), 50세 이상(0.7%) 순이었다.

두드러진 것은 여성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번 지원자 가운데 여성 비중은 49.2%로 지난해(47.2%)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내년에는 여성 지원자 비율이 남성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지원자 비율은 2014년 42.5%, 2015년 44.4%, 2016년 45%, 2017년 46.9%, 2018년 47.2%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지원자가 늘면서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1996년의 경우 7급 공채 때 5만 5318명의 지원자 가운데 여성은 1만 518명으로 19.0%에 그쳤었다. 여성 합격차 비율도 8.2%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의 경우 5만 9779명의 지원자 가운데 여성이 2만 6559명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했으며, 여성 합격자 비율도 37.4%였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여성 합격자 비율이 40%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 9급 시험의 경우 합격자가 1996년 33.2%에서 2010년 41.5%로 올라선 뒤 2015년 51.6%로 50%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시험에서는 57.4%로 합격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취업난이 심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합격자 증가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은 다음 달 17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시험장소는 다음 달 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안내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9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