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 지난해보다 5,4%p 낮아져
29일 국가직 5급· 6월 지방공무원 시험은 예정대로

법원행정처 홈페이지 캡처
법원행정처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강행했던 법원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율이 예년보다 5% 이상 낮게 나타났다.

22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이날 법원 9급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 시험에는 당초 지원자 7094명의 65.0%인 4608명만 응시했다.

이 같은 응시율은 지난해 응시율 70.4%에 비해 5.4%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이는 전날부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지원자들이 응시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 지역의 경우 지원자 618명 가운데 315명이 응시해 응시율이 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14%포인트 낮았다.

이날 시험은 서울의 4곳, 대전·대구·광주·부산 지역 각 1곳의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서울고에서 시험을 본 한 남성 수험생은 발열을 이유로 1교시에 시험을 포기하고, 구급차로 서초구보건소로 이송돼 검사를 받기도 했다. 체온이 높게 나온 수험생 28명은 별도 장소서 시험을 치렀다.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험 연기에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법원행정처는 이를 강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 예정된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6월 13일로 예정된 지방직 시험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시험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게 인사혁신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