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반복한 과기부도 책임
우정사업 잘 아는 후임자 인선해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 공무원노조는 23일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의 사퇴와 관련, “우정사업본부의 경영 위기는 본부장의 사퇴로 덮을 일이 아니다”면서 “그동안 낙하산 인사만을 반복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우본 공무원노조는 “현재의 사태가 도래한데 대해 우본 공무원노조 또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낙하산 인사만을 반복하며 우편사업 적자에 대한 예금·보험특별회계의 법률적 지원 시스템 구축, 우정청 설립과 같은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실질적이고 책임있는 조치는 외면하고 있는 상급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현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차기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정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 행정·기술직 공무원, 우정직 공무원, 비공무원의 목소리를 모두 경청할 수 있는 폭넓은 정책 관점 정책 결정시 주위의 합리적 조언을 품고 갈 수 있는 인사가 되어여 한다고 주장했다. 우본 공무원노조는 최근 과기부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임기를 넉 달가량 남기고 인사권자인 과기부 장관에게 사임 의사를 전하고, 전격사퇴했다. 강 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였다.

그는 지난 9일로 예정된 우정사업본부 사상 첫 파업을 막았지만, 우체국 노조와의 갈등에 따른 책임을 느끼고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공무원노조와 현장의 집배원 노조로 이원화돼 있으며, 본부와 지방우정청의 불협화음과 직렬간 갈등 심화로 통합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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