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까지 이어진 헌혈 행렬
“뭐니뭐니 해도 어려울 땐 공무원이 나설 수밖에요.”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 공무원이 나서는 것은 오래된 일이다. 빛 바랜 사진 속에서도 헌혈하는 공무원을 찾을 수 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너와 내가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공무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헌혈을 꺼리는데다가 방학이 길어지면서 혈액 부족 사태가 나자 공직사회에 헌혈행렬이 이이지고 있다.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공기업까지 헌혈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안정섭)은 인사혁신처와 합동으로 19일 오후 세종시 인사처 앞에서 노사 헌혈 동참행사를 가졌다.
이날 헌혈에는 세종청사 소재 노동조합 집행부와 인사처에서는 김우호 차장 등 직원들이 동참했다.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일상이 위축되지 않도록 공무원 노동조합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행정안전부도 이날 오전 세종시 본관·별관 청사에서 단체 헌혈 행사를 가졌다. 단체헌혈에는 사전 예약한 행안부 소속 공무원 90여명이 동참했다.
행안부는 서울·과천·대전 등 정부청사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소속기관에서도 이달 중 단체헌혈을 할 예정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코로나19 등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헌혈 행사에 동참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공직자들의 참여로 헌혈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청와대와 서울시 직원들도 헌혈 행렬에 동참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