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아직도 원화로만 예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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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대…아직도 원화로만 예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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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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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의 재테크 세상(2)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 팀장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 팀장

환율의 방향성 예측은 어렵다

2019년 말경에 많은 금융기관이 반도체와 주요 산업의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회복 영향과 미국 재정 적자 확대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등을 근거로 2020년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달러 약세를 전망했었다.

2019년 1156원에 끝났던 미 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2월 7일 1193.50원으로 3% 이상 상승했다. 주식 예측보다 어려운 게 환율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환율의 방향성 예측은 어렵다.

안전 자산인 달러화 가치 상승(환율 상승)에 따라 미리 사두지 못한 아쉬움과 더 오르기 전에 지금이라도 사놓아야 하나 하는 걱정들이 원화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많아지게 하고 있다. 통화 매매 차익에 따른 환차익이 비과세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원화 자산에 대한 리스크 분산에 의미가 있다

외국 통화에 투자하려고 하는 큰 이유는 환차익도 있지만, 원화 자산에 대한 리스크 분산에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대부분 원화로 보유하고 있다. 보유 부동산은 대부분 국내에 있고 금융상품도 거의 원화 자산이다.
원화자산을 외국 통화로 분산해 놓으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실제로 아시아 외환위기로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을 때 1달러에 800원 수준이던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2000원까지 근접했었다. 당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었고 만약 보유 자산을 달러와 다른 나라 통화로 분산해 놓았다면 원화자산의 가치 하락이 상쇄됐을 것이다.

외화로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들

달러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는 달러 정기예금, 달러 채권, 외화 펀드, 달러 ELS, 달러보험 등이 있다. KRX 금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도 국제 금 가격에 원 달러 환율이 곱해서 결정되므로 통화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달러 정기예금은 가장 쉽고 안전하게 원화 자산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1년 만기 연 1%대 중반 금리를 준다.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자동 갱신으로 가입하면 달러 정기예금 만기 관리를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통화 분산 투자 상품들
통화 분산 투자 상품들

외화 펀드는 펀드 운용이 실적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기에 편입자산 가격이 하락한다 하더라도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라 수익률을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한다.
국민 재테크라는 별명을 가진 ELS도 미국 달러로 투자할 수 있다. 원화 ELS와 같은 배리어, 같은 낙인 구조라도 달러 ELS 상품 금리가 더 높으며 조기상환과 만기 상환 시 원금과 이자가 달러로 지급되어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달러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다.
최고 1억 한도 내 거치식 보험을 가입 후 10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외국 통화 연금보험도 있다. 확정금리를 주는 달러 연금보험도 있고 중국 위안화로 투자되는 위안화 연금보험도 있다.
해외 부동산을 금융을 통해 현지 통화로 지분 투자한다면 큰 금액을 동원해 단독으로 부동산을 사는 것보다 부동산 자산의 분산 효과뿐만 아니라 투자 통화의 분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유럽, 미국, 베트남 등 해외 부동산에 지분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연 5%~6%대 높은 금리로 6개월마다 정기적인 이자를 비과세로 받을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브라질 국채 또한 원화 자산을 분산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다. 원금과 이자를 원화 또는 미 달러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고점 논란이 있음에도 미국 주식을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이 있다. 소위 ‘FAN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와 같은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개별 기업이나 ETF에 달러로 직접 매수한다.  

금도 자산 분산 목적으로 적합한 자산 중 하나다

금도 통화 분산 목적으로 적합한 자산 가운데 하나다. KRX 금 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 달러 환율이 곱해서 결정되므로 투자 통화 분산이 된다. 금은 부동산의 월세, 채권의 이자, 주식의 배당금처럼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다.
금리가 오를수록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원자재인 금은 물가 상승 방어 기능과 위기 때 가격이 상승하는 분산 투자 매력이 있다. 골드바는 실물을 보유하는 것으로 10% 부과세와 높은 수수료라는 단점이 있다. 금 주식형 펀드, 금 ETF, 골드뱅킹은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 되지만 KRX 금 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 투자는 비과세의 장점이 있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자 자산, 투자 시기, 투자 통화까지 분산한다면 리스크는 줄이면서 기대 수익률은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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