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은 대국민 보편적 서비스 실적보다 공공성이 우선”
“사전협의도 없이 강행, 공노총 연대해서 반드시 막아내겠다”

지난달 30일 국회 앞에서 벌이고 있는 우정사업본부공무원노동조합의 천막농성장에서 석현정(왼쪽  )위원장 등 공노총 집행부가 우체국 폐국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공노총 제공.
지난달 30일 국회 앞에서 벌이고 있는 우정사업본부공무원노동조합의 천막농성장에서 석현정(왼쪽 네 번째)위원장 등 공노총 집행부가 우체국 폐국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공노 이호발 사무총장,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이철수 우본공무원노조 위원장, 석 위원장. 공노총 제공.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공노총)은 우정사업본부(우본)의 우체국 폐국 추진에 대해 보편적 대국민 서비스 확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공노총은 “우체국은 우편 업무뿐만 아니라 예·적금, 보험 등의 금융상품과 공과금 수납까지 취급하는 보편적 공공서비스 제공 기관이다”면서 “우본의 우체국 폐국 추진은 우체국의 존재 이유는 물론 설립목적과 그 정체성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본은 정부 예산에서 일반회계와 별도 분리해 특별회계대상이라는 것은 실적보다 공공성이 최우선시되어야 한다의 의미”라며 “오히려 업무 과부하에 시달릴 정도로 수요가 많은 도심지 과밀 우체국은 폐국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설해야 이치에 맞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특히 “인력 구조조정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이번 계획이 결정되기까지 우본은 일절 노조와 어떠한 협의도 거치지 않았는 내용은 물론 절차적으로도 중대한 하자가 있”면서 “공공의 가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계획은 국가의 보편적 서비스 후퇴를 불러오고 시골 지역 경제에 악영향, 고령자 불편 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노총은 “우본의 우체국 폐국 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해당 지역별 연대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반드시 저지해낼 것을 결의하고, 우본이 이번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본은 우편 수지 적자를 이유로 2023년까지 전국의 우체국 절반가량인 680여개 우체국 폐국을 추진 중이다. 당장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1352국의 직영우체국 가운데 10%가 넘는 171곳의 폐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철수 우본공무원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천막을 치고 우체국 폐국 저치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