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설관리 기계·전기 접수 경쟁률 평균 24.2대 1
2016년 242대 1, 2017년 220대 1에 비해 크게 하락
채용 규모 늘어나고, 고된 시설관리직 업무도 한몫

서울광장에서 바라다본 서울특별시 청사 모습. 공생공사닷컴DB
서울광장에서 바라본 서울특별시 청사 모습. 공생공사닷컴DB

서울시 시설관리직 9급 채용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채용 규모가 늘면서 경쟁률은 해가 거듭할 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제는 수십 대 1로 경쟁률이 낮아진 것이다.

28일 서울시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작해 17일까지 받은 서울시 시설관리직 9급 채용시험 지원자 접수 결과, 180명 모집에 3823명이 접수해 평균 21.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료:서울시인재개발원
자료:서울시인재개발원

장애인과 저소득층 채용을 뺀 일반분야(151명)만 보면 3664명이 지원, 평균 24.26대 1을 기록했다.

직류별로는 기계시설이 99명 모집에 모두 1997명이 접수, 평균 20.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명을 뽑은 기계시설 장애인 직류에서는 61명이 접수 10.2대 1, 12명을 뽑는 기계시설 저소득층 직류에서는 37명이 지원해 3.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전기시설 일반에서는 52명 모집에 1667명이 접수해 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명을 뽑는 전기시설 장애인 직류에는 33명이 접수 8.3대 1, 7명을 뽑는 전기시설 저소득층 직류에는 28명이 접수 4.0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경쟁률은 전기시설과 기계시설을 따로 뽑지 않고 시설관리직류 단일로 뽑을 때인 2016년부터 2019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유 가운데 하나는 채용 규모가 갈수록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애인과 저소득층 채용을 제외한 일반 경쟁률을 보면 2016년 시설관리 9급 11명 채용에 2666명이 지원 242.4대 1의 경쟁률을, 2017년엔 8명 모집에 1762명이 지원 220.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채용 규모가 늘어나면서 경쟁률은 점차 낮아졌다. 두 자리수인 27명을 뽑은 2018년엔 1542명이 접수해 5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어 23명을 뽑았던 2019년에는 822명이 지원해 35.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채용 규모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서울시 시설관리직이 알려진 것보다 업무가 쉽지 않다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시험을 통해 입직한 시설관리직 공무원들이 생각과 달리 업무가 고되고, 일반 공무원과 다르다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도중에 그만두는 등 실상이 점차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을 제외한 일반직 채용에서 여성 지원자 비율은 2016년 14.47%, 2017년 19.1%, 2018년 16.9%, 2019년 15.5%로 대체로 20% 이하의 점유율을 보였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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