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수험생 28명 해당 학원 수강 여부 조사 예정
해당 면접관 재난 전문가로 인사처 인재DB등록자
향후 학원 강사 이력 등 밝혀낼 수 있게 제도 보완

소방청은 사설학원 강의 이력자의 면접시험 참여와 관련, 조사 후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소방공무원시험 등록 장면.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사설학원 강의 이력자의 면접시험 참여와 관련, 조사 후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소방공무원시험 등록 장면.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사설 학원 면접 강사 경력자가 면접관으로 참여했다는 언론의 보도와 관련, 경위 조사와 함께 문제가 드러나면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한 공무원학원에서 올해 소방관 채용 면접 특강 강사로 활동한 A 교수가 ‘2023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4단계 면접 전형 면접관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소방청은 5일 설명자료를 통해 문제의 면접시험 위원은 인사처 인재 데이터베이스 내 소방재난방재분야 전문가로 등록된 모 대학 조교수로, 노량진 학원에서 일반적인 면접관련 특강 형식의 강의를 두 차례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해당 면접위원이 학원 강의를 하게 된 경위 조사와 함께 이 면접위원의 면접시험 대상자 28명이 해당 학원에서 수강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한, 해당 위원의 면접점수 부여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다만, 이들 조치는 시험운영 상의 보안유지 의무를 감안, 선의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종 합격자 선정 시점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시험 면접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면접 당일 면접 조 구성 및 담당 면접위원 선정을 즉석에서 임의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면접시험 문제는 면접위원이 즉석에서 임의선정하지 않고 고정형‧확정형 문제 방식으로 운영됐다. 

소방청은 다만, 면접시험 위원 위촉 시 학원강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점은 운영 상 미흡했던 점으로,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이력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된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면접은 그동안 지자체가 시행하던 것을 소방청이 직접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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