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6일 소방의 날 맞아 천안 소방충혼탑에서 봉안식
지난해 1월 평택 냉동창고 화재 때 순직자 3명 등도 포함
남화영 청장, “헌신 헛되지 않게 나라 위해 최선 다할 것”

현충일인 오는 6일 13인의 소방인 위패봉안식이 열리는 천안 중앙소방학교 소방충혼탑 전경. 소방청 제공
현충일인 오는 6일 13인의 소방인 위패봉안식이 열리는 천안 중앙소방학교 소방충혼탑 전경. 소방청 제공

지난 3월 전북 김제의 주택 화재현장에서 노인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순직한 성공일 소방위 등 13인 순직소방관 위패가 소방충혼탑에 봉안된다.

소방청은 제68회 현충일을 맞이해 충남 천안시 소재 소방충혼탑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13인의 위패봉안식을 거행한다고 4일 밝혔다.

봉안식에는 유가족과 남화영 소방청장, 충남동부보훈지청장, 동료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위패봉안 대상자인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는 2022년 1월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진압활동 중 순직했다.

당시 이들은 화재현장에 남아 있을지 모른 피해자를 찾아나섰다가 불이 번지면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성공일 소방교는 입직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소방관으로, 김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가 순직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김석동 소방장·김남백 소방정·금성웅 소방장·김원기 소방장·정미화 소방교·최민호 소방교·김규태 소방위·한명희 소방위·최두혁 소방경은 업무관련 질병 등으로 순직했다.

소방충혼탑은 2001년 3월 서울 홍제동 다세대주택에서 방화로 불이 나 이를 진압하던 소방관 6명이 순직한 것을 계기로 순직소방관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지난해 4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현재 소방충혼탑에는 모두 412위의 위패가 봉안돼 있으며, 이번에 봉안되는 13인의 위패를 포함하면 모두 425위로 늘어나게 된다.

위패봉안 대상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의무소방원, 사회복무요원으로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활동에 참가해 업무 수행 중 사망한 사람이며, 유가족으로부터 위패봉안 신청을 받아 소방청 위패봉안심사위원회에서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소방관으로서 사명을 다하다 순직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않겠다”며 “이들의 헌신이 오래도록 기억되고 헛되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더불어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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