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신청 받아… 4종의 식물 중 3개까지 선택
희망청년 300명에 정서회복 원예치료프로그램도
고립·은둔청년 사회활동 기회 제공 등 효과 기대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사회와 단절돼 외롭고 힘든 고립·은둔 청년 500명에게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6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희망자 300명에겐 정서회복에 도움이 되는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보통 정서적·물리적 고립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고립’으로, 외출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은둔’으로 정의한다.

서울시는 이렇게 고립이나 은둔 청년(19~39세)이 12만 9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사업 설문결과 등을 보면 반려식물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생명의 신비를 일깨워줘 정서적 안정을 찾고 우울감을 개선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반려식물보급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이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먼저 청년몽땅정보통(https://youth.seoul.go.kr)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참여 신청, 대상자로 선정돼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 반려식물보급 및 원예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청하면 된다. 

보급 식물은 △아글라오네마 △쉐프렐라 홍콩 △리사호야 △무늬아이비(총 4종)이며, 1인당 3개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서울시가 보급하는 반려식물 가운데 하나인 무늬 아이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보급하는 반려식물 가운데 하나인 무늬 아이비. 서울시 제공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아래 받침에 물을 채워두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아래쪽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bottom watering)화분 형태로 은둔·고립 청년들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식물이름과 재배법 등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분에 QR스티커를 부착해뒀다.

반려식물을 받은 고립·은둔 청년 가운데 희망자 300명에 대해서는 우울감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치료개념의 대면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한다. 1기에 15명씩 6월부터 20기를 운영한다. 

대면 프로그램을 꺼리는 청년들은 온라인페이지, 사회관계망(SNS) 등 소통 창구를 활용해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전문가와 공유하며 소통하면 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넘어 고립·은둔 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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