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도로교통공단 5년간 음주 사고 통계 발표
1348명 주고, 13만 4890명 부상… 음주운전 경보
토요일·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가 가장 많이 발생

음주운전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낮시간대 음주운전도 늘고 있다. 경찰이 지난 2021년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대낮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공생공사닷컴DB
음주운전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낮시간대 음주운전도 늘고 있다. 경찰이 지난 2021년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대낮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공생공사닷컴DB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은 토요일이며,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유발자 연령대는 20~50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무려 13만 6238명에 달했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25일 지난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며 여름철 음주운전 위험성을 알렸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105만 6368건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8만 2289건으로 7.78%에 달했다.

행안부 제공
행안부 제공

이로 인해 1348명이 사망하고 13만 4890명이 부상을 입는 등 13만 623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차종은 승용차가 7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업용인 화물차가 11.0%,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가 8.2% 순이었다.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가 전체사고의 86.8%를 차지했다. 다만, 각각의 연령대는 모두 20%대를 차지해 나이와 연관성을 드러나지 않았다.

요일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금요일부터 평균(1만 1756건)을 넘어서기 시작해 토요일에는 1만 47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까지 평균 이상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평균(6857건)보다 높게 발생했다.

행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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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비해 발생건수는 적지만 낮시간 음주운전과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숙취 상태로 운전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01년과 2021년에 각각 실시된 ‘음주 후 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조사에서는 두 조사 모두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조상명 안전정책실장은“최근 대낮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술을 마셨을 때는 절대로 운전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라며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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