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윤리위 공직자 재산변동내역 전자관보에 공개
최고 자산가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532억 5556만원
윤석열 대통령 76억 9725만원으로 5726만원 늘어
직계존·비속 고지거부율 39.9%… 종전보다 3.2%p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2023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대한민국 정부 전자관보에 공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제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2023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대한민국 정부 전자관보에 공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제공.

2023년 행정부 소속 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신고 결과 신고 대상자의 평균 재산이 19억 462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신고한 공직자들의 재산평균보다 3억 248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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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자산가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지난해보다 4억 7949만 5000원이 늘어난 532억 5556만 2000원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76억 9725만 9000원으로 지난번 신고 때보다 5726만원이 늘었다.

고지거부율은 39.9%로 종전(36.7%)보다 3.2%포인트가 높아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2037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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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대상은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공개내역은 이날 0시 이후 대한민국 전자관보 누리집(gwanbo.mois.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와 지방자치단체 기초의회의원 등은 각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별도로 공개한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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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19억 4625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개대상자 평균 재산은 2019년 12억 900만원 이후 평균 15%씩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재산총액 기준 재산공개대상자의 40%(812명)가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소유자별로 보면 신고재산 평균(19억 4625만원) 중 본인 10억 2308만원(52.5%), 배우자 7억 3870만원(38.0%), 직계존·비속이 1억 8446만원(9.5%)을 보유하고 있었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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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종전(19억 1644만원)에 신고한 재산평균보다 약 2981만원이 증가했다.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73.6%인 1501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고, 26.4%인 536명은 재산이 줄었다.

재산변동 증가요인으로는 주택 공시가격 및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른 가액변동으로 인한 재산증가가 3003만원(100.7%)이었다.

이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 9.93%, 공동주택 공시가격 17.20%, 단독주택 공시가격 7.36%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감소요인으로는 증권 매각이나 채무 증가 등으로 순재산 감소 폭은 22만원(-0.7%)으로 나타났다.

최고액을 신고한 조성명 강남구청장의 재산은 부동산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강남·서초구와 인천 강화, 충남 당진 일대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토지가 총 131억 9500만원, 건물이 360억 2900만원이나 됐다.

유형별로는 본인 명의의 경기 고양 일산·강원 속초 오피스텔 39채, 일산 상가 28채(근린생활시설 21채 및 의료시설 7채), 강화의 숙박시설 8채 등도 들어 있었다.

검사 출신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443억 9300만원으로 조 구청장의 뒤를 이었다. 지난 신고보다 2억 200만원이 줄었다.

하지만, 행정부 기준으로 보면 이 비서관이 총액에서 1위였다.

이 비서관의 부인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 논란이 일었던 신모씨로,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명예이사장의 딸이다.

신씨는 그린명품제약 2만주, 자생바이오 4만주, 제이에스디원 2만주 등 총 328억 5700만원의 비상장 주식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개 후 3개월 이내인 오는 6월 말까지(필요시 3개월 연장 가능)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직계존비속 고지거부율은 39.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지거부율은 2020년 34.2%, 2021년 36.7%에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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