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세미나
초거대 인공지능 공공부문 활용 방안 논의
행사 보도자료도 챗GPT로 작성한 것 활용
존칭어와 순서 좀 바꾸니 흠 잡을 데 없어

행안부는 올 상반기 중 챗GPT의 기반이 되는 가이드를 마련, 배포한다고 밝혔다.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행안부는 올 상반기 중 챗GPT의 기반이 되는 가이드를 마련, 배포한다고 밝혔다.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업무와 ‘챗GPT’의 접목을 시도한다.

시험삼아 관련 세미나 보도자료도 챗GPT가 작성한 것을 토대로 만들었다.

제목도 본문 내용도 그럴듯하다. 존칭어를 ‘했다’ ‘열린다’ 등으로 바꾸고, 순서를 손 봐서 냈는데 크게 흠 잡을 것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 챗GPT를 활용하면 공무원의 업무가 좀 편해지고, 효율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행안부는 상반기 중으로 공무원들이 초거대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어 배포키로 했다.

이 가이드는 공무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초거대 인공지능 소개 △인공지능 서비스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실제 업무활용 사례 등을 담을 계획이다.

한발짝 더 나아가 하반기에는 국가·지방 인재개발원 등 공무원 교육기관과 협력해 인공지능 역량 강화과정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고, 우수사례 공모전도 진행한다고 한다.

챗GPT가 민원 상담을 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관련해 행안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초거대 인공지능 공공부문 세미나’를 오는 30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챗GPT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대규모의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인공지능이다.

이번 세미나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와 경험,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한국인공지능학회장을 지낸 카이스트 유창동 교수가 ‘초거대 인공지능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로 하게 된다.

이어 △LG AI 연구원의 최정규 상무가 LG의 초거대 인공지능인 ‘엑사원의 현황 및 계획’ △대화형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스켈터랩스의 조원규 대표가 ‘챗GPT 시대의 챗봇 발전방향’ △한국전자통신부설연구원 고우영 선임연구원이 ‘챗GPT를 활용한 업무자동화’에 대해 각각 발표를 하게 된다.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인공지능의 공공부문 활용과 한계 등에 대한 공개토론을 하게 된다.

행안부는 이번 세미나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의 최신 동향과 활용 방안 등을 이해하고, 기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국장은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의 공공부문 적용은 우리나라의 행정 능력 향상과 국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다”라며,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개선 및 업무처리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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