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부시장 서정협ㆍ기조실장 조인동 임명
측근+기획통+‘능력’ 중심 인사로‘청과 창출’ 요구

서정협 서울시 행정부시장 내정자
서정협 서울시 행정부시장 내정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강태웅 행정1부시장 후임으로 서정협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하고, 임용제청을 신청했다. 후임 기조실장에는 조인동 경제정책실장을 임용제청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 행정1부시장 임용제청자는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언론담당관, 행정과장, 관광정책관, 정책기획관, 시장비서실장, 시민소통기획관, 문화본부장 등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내정자.서울신문DB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내정자.서울신문DB

다양한 행정경험과 추진력을 갖춘데다가 노동조합 등 직원들로부터도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진 간부로 평가받고 있다.

조 기조실장 임용제청자는 행시 32회 출신으로 산업지원과장,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서울혁신기획관, 일자리노동정책관, 경제정책실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아이디어가 많아 서울시의 꾀돌이로 불리기도 했다. 기획·혁신·경제에 정통한 서울시의 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차관급 정무직 국가공무원인 행정1부시장과 일반직고위공무원인 기조실장은 향후 청와대 사전 검증과 임용제청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연초 인사에 이어 강 전 부시장의 출마로 연쇄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경제정책실장에 김의승(행시 36회) 기후환경본부장, 기후환경본부장에 정수용(행시 35회) 한강사업본부장, 한강사업본부장에 신용목(행시 31회) 전 인재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여권의 대권 주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박 서울시장은 신년사에서 부동산 공유제 등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는 등 민생경제를 주창했다.

이를 통해 성과를 내야만 하는 박 시장 입장에서는 기획력과 경제에 밝은 인물을 배치했다는 평가다.

조인동 기조실장·김의승 경제정책실장·정수용 기후환경본부장 등 신임 내정자들은 모두 66년생 동갑인 점도 눈길을 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획·경제·행정 등을 두루 거쳤다는 점이다.

마무리도 좋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서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박 시장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능력이 있으면 한때 물을 먹었던 인사들도 발탁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신용목 신임 한강사업본부장은 62년생으로 행시 31회 출신이다. 조 기조실장 내정자와 같이 박 시장의 적통은 아니었으나 이번에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분석이다.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행정국장과 서울시 대변인 등 핵심 보직을 거친 박 시장의 측근이다. 인사, 일자리, 경제정책 등 기획·경제파트에서 주요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6월 기후환경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박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미세먼지 대책’의 중책을 맡았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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