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잦은 캘리포니아 현장 중심 대응시스템 벤치마킹
LA경찰 등 찾아 대형 인파사고 예방·대응 대책 논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팀(TF)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팀(TF)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재난 예방·복구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31일부터 2월 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캘리포니아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진, 홍수, 산불이 잦아 재난 대응·복구 경험이 많고 기관 간 체계적인 역할 분담 및 협업 등 재난관리역량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재난관리체계는 현장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는 점에서 지난 27일 행안부가 마련한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은 재난 발생 시 카운티(County), 시(City) 등 지방정부가 1차 책임을 지고 대응하며, 주정부·연방정부에서는 지방정부의 역량을 초과하는 재난 발생 시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장관은 미국 방문 중 로스앤젤레스 시 비상관리센터(LA EOC)에 방문해 산불, 지진, 테러 등 각종 재난 및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비상관리센터(EOC)의 상황 관리 지침(매뉴얼), 소방·경찰·응급 의료기관 등 재난 대응 기관의 연계 및 협력 방식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오렌지 카운티의 수퍼바이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가뭄 대응을 위한 정책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데이터 기반 재난관리 분야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확대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어 미국 주정부 차원의 지휘·통제 체계 분석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위기대응청(Cal OES)과 산불방지센터(Cal FIRE)를 방문, 표준재난관리체계를 살펴보고, 산불 공중진화 지휘체계 등에 대한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로스앤젤레스 시 도심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로스앤젤레스 경찰청(LAPD) Communications Dispatch 센터에서 긴급 신고전화(911) 대응 및 현장 출동 시스템, 인파사고 예방·대응 대책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이상민 장관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미국의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하여 우리나라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벤치마킹하고, 한·미 양국 간 교류·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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