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국내 유학 외국 2030 공무원과 간담회
젊은 세대 증가… 세대간 융화는 공통된 관심사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오른 쪽)이 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30세대 외국공무원과의 간담회'에서 각국의 인사제도 개선 및 공직문화 혁신 추진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인사처 제공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오른 쪽)이 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30세대 외국공무원과의 간담회'에서 각국의 인사제도 개선 및 공직문화 혁신 추진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인사처 제공

‘외국의 젊은 공무원에게 비친 한국의 공직문화 혁신에 대한 느낌은 어떨까.’

월드컵 축구가 끝났지만, 한국의 16강 진출의 쾌거에 대한 우리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궁금한 것은 외국 축구팬과 언론의 평가다.

한국의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관련, 인사혁신처는 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2030(MZ)세대’ 외국 공무원에게 한국의 공직문화 혁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 대상은 국내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수학 중인 몽골,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가나, 나이지리아, 말라위, 탄자니아, 페루 등 8개국 20~30대 공무원이었다.

이들은 한국에 체류하며 느낀 경험담과 자국의 공직문화 혁신 등을 공유하는 한편, 한국 정부와 인사행정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처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얘기는 우리의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의 빠른 전자정부 전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어느 나라 어느 조직에서나 겪고 있는 세대 간 갈등과 그 해소 방안이었다.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압둘라자드(26·Rustam Abdullazade)씨는 “한국에 와서 경험한 행정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인상적이었다”며 “본국의 역량기반 공무원 인사관리 제도 실현을 위해 한국과 공무원 교육훈련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새천년세대의 공직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조직 내 세대 간 화합과 의사소통에 대한 각국의 경험담도 공유했다.

인도네시아의 리스트라 티야스 이르비안티(31·Ristra Tyas Irviantie)씨는 “인도네시아도 조직 내 세대 간 화합을 위해 한국의 공직문화 혁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조직 내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이들이 제시한 의견이 개방적으로 수용되고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젊은 세대의 공직 적응을 돕고 기존 세대와의 화합을 이끌기 위한 공직문화 혁신은 여러 나라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임을 알 수 있었다”며 “인사처도 이러한 맥락에서 구성원의 소통역량 향상을 포함한 공직문화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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